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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공급 늘지만 부분육은 부족…11월 가격 하락 속 엇갈린 수급전

KREI, 11월 도축 6.6% 내외 증가·생계가격 ㎏당 1,500원 전망

가정 내 통닭류 판매 줄고 부분육은 증가…총공급과 부위별 수요 함께 봐야

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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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1.6조회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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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냉장 매대에 생닭과 닭고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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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육계시장은 도축 물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공급 증가만으로 닭고기 시장 전반의 수급이 넉넉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서 10월에도 도축 마릿수가 늘었지만 부분육 재고 부족으로 생계유통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됐다. 가정 내 소비에서도 통닭류 판매는 줄고 부분육은 증가해, 전체 공급량과 제품별 수요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11월 3일 발간한 ‘축산관측 육계 11월호’에 따르면, 11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6,670만~6,796만 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5.6~7.6%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증가 폭을 6.6% 내외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11월 생계유통가격은 ㎏당 1,500원 내외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달 1,617원보다 약 7.2%, 올해 10월 1,524원보다는 약 1.6% 낮은 수준이다. 현재 전망대로라면 가격 조정은 전월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셈이다.

생산성 개선이 공급 확대 뒷받침 12월에도 전년 수준 웃돌 듯

도축 증가의 배경에는 작업일수와 생산성 변화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10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7,104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연구원은 작업일수 증가와 육계 생산성 개선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표본농가 조사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됐다. 9~10월 출하체중은 1.69㎏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사료요구량은 1.43㎏으로 1.8% 감소했다. 사육일수는 지난해 32.3일에서 올해 32.0일로 짧아졌다. 사육기간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출하체중은 늘고 사료 효율은 개선된 것이다.

이는 공급 여건을 판단할 때 도축 마릿수뿐 아니라 출하체중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마릿수를 도축하더라도 개체당 체중이 늘면 생산되는 고기의 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월별 닭고기 생산중량이 제시되지 않아, 도축 마릿수 증가율을 생산량 증가율로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공급 확대 흐름은 1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도축 마릿수는 7,228만~7,367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3.8~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월 병아리 입식 역시 7,429만~7,572만 마리로 전년 대비 4.3% 내외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생산 기반 확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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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도축 늘어도 가격 상승 부분육 재고가 변수

다만 도축 증가가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10월 생계유통가격은 ㎏당 1,524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도축 마릿수가 7.2% 늘어난 상황에서도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연구원은 부분육 재고 부족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다. 모니터링 조사에서도 부분육 재고가 지난해보다 적은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육계시장의 수급을 전체 마릿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닭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부위별 물량은 제한돼 있는 반면, 소비는 특정 부위에 집중될 수 있다. 전체 도축량이 늘어도 수요가 몰리는 부분육의 재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체감하는 공급 사정은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11월 가격 전망 역시 이 두 요인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부분육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도축 마릿수 증가가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가격 흐름을 판단하려면 도축 실적과 함께 부분육 재고가 얼마나 회복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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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판매, 통닭류 감소·부분육 증가 소비 변화도 주목

소비에서도 제품 형태별 차이가 뚜렷했다. 9월 가정 내 닭고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통닭과 절단육을 포함한 통닭류 판매량이 18.9% 줄어든 반면, 부분육은 9.8%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감소와 부분육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이는 닭고기 소비를 단순한 증가·감소로 구분하기보다 어떤 제품이 팔리는지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분육 판매 증가와 재고 부족을 함께 보면, 제품별 수요 차이가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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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포장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다만 가정 내 판매량만으로 외식과 배달, 급식 등을 포함한 전체 닭고기 수요가 위축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부분육 판매 증가의 원인 역시 이번 자료만으로 특정하기 어렵다. 소비 변화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판매 동향과 유통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

수입 감소 속 국내 도축 확대 생계가격 하락이 소비자가격으로 이어질까

수입은 국내 도축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10월 닭고기 수입량은 2만7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수입단가는 ㎏당 2.51달러로 2.4% 상승했다.

국내 도축 증가와 수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국내 생산과 수입이 모두 늘어나는 공급 확대 국면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산과 수입산은 유통 형태와 사용처가 다를 수 있어, 수입 감소분이 국내산으로 얼마나 대체됐는지는 이번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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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유통가격 전망을 소비자가격 전망과 동일하게 해석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10월 닭고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8%, 치킨 소비자물가지수는 2.0% 상승했다. 같은 달 생계유통가격도 전년보다 높았지만, 이러한 지표만으로 단계별 가격이 어느 정도 연동됐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11월 생계유통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소매 닭고기와 외식 치킨 가격에 반영되는 정도와 시점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도계·가공·유통 과정과 외식업체의 비용 구조를 거치기 때문이다.

결국 11~12월 육계시장의 핵심은 늘어나는 도축 물량이 부분육 재고 부족을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있다. 연구원은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전망하면서도 기상 여건에 따른 변동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 관리도 당부했다.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육계」 2026년 11월호(11월 3일 발간).
통계 이미지: in:meat 재구성. 11~12월 전망은 해당 월 실적과 구분했으며, 가격 비교율 일부는 제시 수치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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