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100일’에 한돈 1,321톤 푼다…4분기 수급 ‘완충판’ 될까

10~12월 대형마트·한돈몰·인증점·농협 등 전방위 할인판매

K-PORK 한돈벨트·지역축제·김장 나눔·단체급식·수출까지 수요처 다변화

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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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기자 <everything23@hanmail.net>

2026.10.5조회 18,666
2026 한돈데이 기념식 배포자료 표지
‘대한민국이 한돈으로 이어지는 100일’을 내건 2026 한돈데이 현장 배포자료. 10월부터 12월까지 할인·관광·축제·나눔·급식·수출을 연계한 소비촉진 전략이 제시됐다.

‘대한민국이 한돈으로 이어지는 100일’을 내건 2026 한돈데이 현장 배포자료. 10월부터 12월까지 할인·관광·축제·나눔·급식·수출을 연계한 소비촉진 전략이 제시됐다.

‘2026 한돈데이’의 후속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념행사보다 4분기 한돈 수요를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만들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 할인판매로 계획된 소비물량만 1,321톤이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 K-PORK 한돈벨트, 지역축제, 김장 나눔, 단체급식 확대와 수출시장 개척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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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판매만 1,321톤…10월에 가장 크게 푼다

현장 배포자료에 따르면 10~12월 할인판매 예상 소비물량은 총 1,321톤이다. 10월 약 586톤, 11월 약 455톤, 12월 약 280톤으로 한돈데이가 포함된 10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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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료에 제시된 10~12월 할인판매 세부 일정과 예상 소비량. 합계 1,321톤으로 표시돼 있다.

이 가운데 대형유통점과 지역 유통채널의 계획물량이 10월 500톤, 11월 300톤, 12월 200톤으로 총 1,000톤을 차지한다. 한돈몰과 한돈인증점, 농협 유통계열, 오프라인 축제 할인판매를 추가해 소비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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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밖으로 나온 한돈…지역축제를 ‘홍보→체험→구매’로

100일 프로젝트는 소비자를 마트 안에서만 기다리지 않는다. 제주 도새기축제, 강원 한돈페스타, 서울 바비큐페스티벌,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등 지역축제와 한돈 홍보·체험·판매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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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스에서 한돈의 품질과 안전성을 알리고, 요리경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끌어낸 뒤 판매부스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지역축제의 기존 방문객을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소비자를 새로 모으는 것보다 접점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기대효과다.

외국인 관광객도 소비층으로…K-PORK 한돈벨트

‘K-PORK 한돈벨트’는 국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돈 식문화를 경험시키는 캠페인이다. 서울·부산·제주를 주요 권역으로 잡고, 국민과 외국인이 추천한 한돈 맛집을 발굴한 뒤 선정 식당을 중심으로 팝업 이벤트와 방문 할인행사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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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은 ‘수육 수요’와 나눔을 함께 묶는다

김장철에는 소비촉진과 사회공헌을 결합한다. 현장 자료에는 사회복지기관·보육원·비영리단체 대상 김장 연계 한돈 수육 나눔, 국회 생생텃밭 행사 지원, 지역별 ESG 나눔행사 등이 제시돼 있다.

소비량 확대만 놓고 보면 할인행사보다 규모가 작을 수 있지만, 김장이라는 계절적 식문화에 한돈 수육을 결합해 반복 수요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 가격 할인과 다른 방식으로 ‘먹는 계기’를 만드는 전략이다.

겨울철 수요 공백엔 단체급식…전지·후지까지 소비 폭 넓힌다

자료에서는 12월부터 2월까지 학교 방학과 회식 감소 등으로 한돈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를 겨냥해 단체급식 한돈 사용 확대 지원을 제시했다. 대상 부위는 삼겹살·목살뿐 아니라 전지·후지 등 정육 전 부위다. 이 사업이 실제 사용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철 수요 감소를 보완하는 동시에 소비가 삼겹살·목살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는 것이다. 특정 인기 부위가 아니라 돼지 한 마리 전체의 균형 소비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내수만으로 풀지 않는다…수출시장도 별도 축

현장 자료에는 내수시장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돈 수출시장 개척·활성화 계획도 포함됐다. 싱가포르 검역 협상 이후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 마케팅 지원과 바이어 초청, 홍콩·몽골·싱가포르·필리핀 등 시장 개척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수출량이 아직 국내 소비량과 비교해 크지 않더라도, 수출 가능한 국가와 판매채널을 미리 늘려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내 수급 부담을 분산하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특히 내수 소비가 정체될수록 수출시장의 의미는 커질 수밖에 없다.

4분기 전체를 하나의 소비 캘린더로

자료를 종합하면 이번 100일 프로젝트의 특징은 개별 행사를 따로 운영하는 대신 10월 한돈데이, 11월 김장철, 12월 송년기까지 하나의 소비 캘린더로 묶었다는 데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분명한 효과는 1,321톤의 할인판매다. 그러나 산업적으로 더 중요한 평가는 100일 뒤에 가능하다. 할인으로 한 번 구매한 소비자가 다시 한돈을 선택하는지, 지역축제에서 만난 소비자가 음식점·인증점 소비로 이어지는지, 급식과 수출이 반복 가능한 수요처로 남는지를 봐야 한다.

반대로 대규모 할인만 남고 캠페인 종료 후 소비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100일 프로젝트는 대형 판촉행사를 길게 펼친 것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

결국 이번 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싸게 팔았느냐’보다는 ‘새로운 한돈 소비처를 얼마나 남겼느냐’로 평가해야 한다. 성공한다면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단기 할인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외식·관광·급식·수출을 연결해 수요 기반 자체를 넓히는 새로운 소비전략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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