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한우협회, 10월 30일 국회서 '한우인의 날' 기념식…산업의 새로운 100년 다짐
첫 법정기념일…법에 담긴 한우의 가치, 현장 지원으로 이어져야

11월 1일 ‘한우의 날’이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맞이됐다. 한우농가와 업계가 이어 온 기념일이 법률에 명시되면서, 한우의 산업적·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0월 30일 국회 소통관 앞 광장에서 한우의 날 첫 법정기념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우농가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한우 실루엣 퍼즐을 완성하는 ‘한우 미래약속’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즐에는 한우육성 종합계획 수립, 농가 경영안정, 수급안정, 생산비 절감, 탄소중립, 유전자원 보호, 한우 세계화 등 산업의 주요 과제가 담겼다. 현장에서는 한우 큐브스테이크 300인분 나눔과 할인판매도 진행됐다.
법정기념일, 무엇이 달라지나
한우의 날은 전국한우협회가 2008년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최고·제일·으뜸을 뜻하는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날에 맞춰 한우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행사를 이어왔다.
올해는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법정기념일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법정기념일은 특정 가치와 의미를 기리기 위해 법률이나 대통령령 등 법령으로 정한 날이다.
한우산업법 제31조는 한우산업을 진흥하고 한우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국민에게 한우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1일을 한우의 날로 정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날의 취지에 맞는 행사와 교육, 홍보를 실시할 수 있다는 근거도 담았다.
이에 따라 한우의 날은 생산자단체가 주도해 온 기념일에서 국가 법률에 근거한 공식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한우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기념일 지정 자체가 농가 지원금 지급이나 별도 예산 확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 육성과 농가 경영안정이라는 법의 취지를 실현하려면 개별 지원제도의 집행과 예산 뒷받침이 필요하다.

한우산업법 시행 첫해…정책 효과는 현장에서 확인해야
올해 7월 23일 시행된 한우산업법은 탄소중립과 축산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인 한우산업의 범위에는 생산·사육뿐 아니라 가공·유통·판매·수출 등도 포함된다.
법에 따라 정부는 실태조사와 통계를 바탕으로 5년 단위 종합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한우산업발전협의회에서는 수급조절, 도축·출하 장려금, 송아지생산안정지원, 경영개선자금, 교육과 수출기반 조성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도 지난 8월 시행됐다.
앞으로의 과제는 마련된 제도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수급 변화에 맞춰 정책이 적기에 작동하는지, 생산비 절감과 경영안정 지원이 농가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지가 법 시행의 효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기념사에서 한우농가가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작한 한우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자리 잡은 의미를 설명하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한우산업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한우산업법령 시행 보도자료(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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