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한우 판매 넘어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한 '횡성한우축제'
닷새간 44억원 매출…한우 300두 완판, 방문객 40만명 돌파·매출 역대 최대
강원 횡성군에서 열린 제22회 횡성한우축제가 닷새 동안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40만명을 넘어섰으며, 준비된 횡성한우 300두가 모두 판매되는 등 지역 축산업과 관광산업을 결합한 축제의 경제적 성과가 두드러졌다.

횡성군과 횡성문화관광재단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횡성 섬강둔치 일원에서 열린 축제에는 총 40만163명이 방문했으며, 축제장 내 매출은 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8만명이 방문하고 8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약 32만6천명, 매출 36억원대와 비교해 방문객과 매출 모두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3년간 매출 36억원대에서 44억원으로 확대
최근 3년간 횡성한우축제의 경제적 성과를 살펴보면 방문객 증가와 함께 판매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4년과 2025년 36억원대에 머물렀던 축제장 매출은 올해 4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세부 발표액인 36억5천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증가율은 약 20.5%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핵심 매출 동력은 횡성한우였다.

횡성축협과 횡성한우농협유통사업단, 횡성한우협동조합 등 지역 축산단체 3곳이 축제를 위해 준비한 횡성한우 300두분이 모두 판매됐다.
방문객들이 판매장에서 축산단체 직영 매장 가격으로 한우를 구매한 뒤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는 '횡성한우구이터'는 축제 기간 내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생산자 단체가 판매에 직접 참여하고 소비자가 현장에서 구매·소비하는 구조는 축제를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한우 판매시장으로 기능하게 하는 특징이다.
지난해 지역경제 파급효과 278억원…올해 규모에 관심
횡성한우축제의 경제적 가치는 축제장 내 판매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열린 제21회 축제의 경우 축제장 직접 판매액 36억5천만원과 함께 횡성군 지역 내 직·간접 경제효과가 278억원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축제장 안에서 발생한 한우와 농특산물 판매뿐 아니라 관광객의 이동과 음식·숙박·관광시설 이용 등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횡성한우축제는 올해 2월 열린 '2026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축제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경제효과 278억원은 추산된 경제적 파급효과로, 실제 축제장 판매액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직접 매출 44억원이 확인됐지만, 지역 전체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최종 평가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우 소비가 지역 관광으로…체류형 축제 효과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 확대다.
횡성군은 '맛있다, 머물다, 빛나다'를 주제로 한우 판매와 먹거리 중심의 기존 축제에 야간 공연, 유등 행사, 불꽃쇼 등을 결합했다.
축제 기간 횡성호수길 방문객은 약 7천명으로 집계됐으며, 횡성루지체험장 이용객도 약 4천명으로 지난해가 아닌 축제 직전 비교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축제장과 셔틀버스로 연결된 횡성한우체험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평소의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횡성한우를 구매하고 먹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의 이동이 지역 관광시설 이용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 연휴가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9일 하루에만 약 10만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횡성 나들목과 축제장 인근 도로에서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한우 판매 넘어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횡성한우축제는 지역 대표 축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 유통업체, 외식업, 관광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우 판매를 통해 직접적인 소비를 창출하고, 공연과 체험을 통해 방문객을 유치한 뒤 지역 관광시설로 소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축제가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올해 매출 44억원의 품목별 구성과 지역 상권의 추가 매출, 관광객 소비지출, 축제 운영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횡성문화관광재단은 방문객 만족도 조사와 축제 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축제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횡성한우축제가 올해 역대 최대 방문객과 직접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발표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어느 수준에 이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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